아직도 비빔밥으로 한식을 설명한다면 옛날 사람.
요즘은 전통 한식에 트렌드를 더해
식탁 위에 풀어낸 모던한식이 떠오른다.
한식은 정성과 발효의 미학이 있는 우수한 음식으로 건강하고
깊이가 있지만 서양 음식에 비해 저렴한 음식으로 폄하되거나,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요즘, 서울의 한식은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창의적인 신세대 셰프들을 통해
전통 한식이 갖고 있는 장점에 예술성이 더해지면서
정찬화, 고급화된 모던 한식을 선보이는 한식 파인 다이닝이 등장.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의 핵심인
한식의 본질과
철학을 존중하면서도
더 멋진 기술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접시 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지 않는
여백의 미를 살린
플레이팅이 멋스러운
소설처럼 펼쳐지는
셰프 만의 이야기가 담긴
눈과 입이 즐거운
근사한 코스 요리
옛것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벗고 현시대의 가치를 정갈하게 담아
익숙한 것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 모던 한식.
이런 한식의 등장은 오너 셰프 컨셉이 도입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2016년 이후 세계 28번째로 발간된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 덕분에
파인 다이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정찬화, 고급화된 코스 요리로 한식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식을 만나보자.
그냥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모던 한식을 처음 접하면
‘지금까지 이런 한식은 없었다! 이건 한식인가? 양식인가?’ 의문을 품게 될 수도 있지만
먹고 나면 ‘아~ 한식이 이런 모습일 수도 있구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식이라고 하면 집밥이나 한정식이 먼저 떠오르는 한국인도
한식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외국인도
‘좋아요’를 외치게 될 한식이 어디 없을까 찾고 있다면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소설한남>을 찾아보자.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곳에서
셰프의 개성이 듬뿍 담긴 소설 같은 한 끼가 당신을 즐겁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