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Vol.

일상 가득한 '소확행(小確幸)'

내일이 아닌 지금, 어딘가가 아닌 이곳, 행복이 가득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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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일상 가득한 '소확행(小確幸)'

내일도, 어딘가도 아닌 행복이 가득한 이 곳
'지금 여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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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신드롬

우리는 예전부터 자주 들어왔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2018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는 "소확행(小確幸)"도
사실 그와 같은 의미인 것 같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 눈물 나게 감동적인 영화 한 편,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한 입만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맛있는 음식,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지극히 평범하지만 이런 일상의 순간 순간들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의 소중함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요즘. 우리는 왜 일상의 소확행에 주목하게 된 것일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지금 여기 일상'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은 1980년대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무라카미 하루키)의 펜 끝에서 탄생한 단어인데, 30여 년이 지나
한국에 상륙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기에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느낀 이들이 불가피하게 추구하게 된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해석한다.
혹자는 부모 세대의 치열하고 고달팠던 삶을 보고 자라면서 회의를 느낀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대안적인 삶이라고도 한다.

10년 후도 버겁게 느껴지는 큰 성공보다는 워라밸을, 소유보다는 경험을, 효율보다는 개성을 택한 소확행 세대의 등장은
행복의 가치 기준을 바꾸었다.

이런 소확행과 유사한 단어로 프랑스에서는 '오캄(Au Calme)', 덴마크에서 '휘게(Hygge)', 스웨덴에서는 '라곰(Lagom)'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한 상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몇 년 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웰빙(Well-being)'과 '소확행'이 다른 점도 바로
이 '편안함'에 있다. 웰빙을 하기 위해 무언가를 또 열심히 이루고자 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소확행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편안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자료제공 : CJ 엔터테인먼트

일상 속에서


찾는 행복

올해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은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왜 돌아왔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배고파서"라고 답을 한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고, 직접 기른 것들을 수확해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든 음식들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일상의 기쁨을 서서히 되찾아 가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그녀가 말한 배고픔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공허함'이었음을 알게 되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행복의 허기를 채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힐링을
할 수 있었다.
tvN <숲속의 작은 집>, 자료제공 : CJ ENM
스타들의 고요한 일상을 보여준 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도 이와 비슷했다. 너무
평범하고 소소해서 흘러가기만 하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도
작지만, 행복은 늘 함께하고 있었다는 사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쇼핑을 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외식을 하러 가거나,
문화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상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 자료제공 : 올리브영

    다양한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 자료제공 : 빕스

    20여종의 맥주를 취향 껏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모임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빕스>

  • 자료제공 : 투썸플레이스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와 매장을 선보인 <투썸플레이스>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쇼핑을 하고, 화장을 하고,
영화를 보는,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일상.
우리가 이러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도
다양한 순간과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기다리던 택배를 받았을 때의 반가움,
첫 데이트를 앞두고 화장을 할 때의 설렘,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드라마를 볼 때의 감동 등은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는 일상에서
한 번쯤은 느껴본 적이 있는 감정이기에
평범하지만 편안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일상,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라는 소포클레스(Sophocles)의 말 (Today when I spent in vain is tomorrow when a man who died yesterday wanted to sincerely live.)을 굳이 되새기지 않더라도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을 소확행이 가득한 일상으로 채워간다면
먼 훗날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미소 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순간, 감정,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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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득한 '소확행(小確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