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Vol.

새로움을 개척하다

어쩌다 어른의 김상중,인생은 도전의연속이죠!

모두가 알지만 언제나 새로운,
도전하는 배우 김상중을 만나다

드라마, 영화, 연극은 물론 예능, MC까지.
배우 김상중의 도전은 어디까지 일까?
자신만의 색깔로 자기다운 길을 가는 그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내나?

매주 금요일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격주 토요일마다
[어쩌다 어른]을 녹화한다. 그 외 시간에는 연극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극을 일주일에 3일씩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연극에 할애하는 시간이 가장 많다.

Q. 18년 만에 [미저리]라는 작품으로 다시 연극 무대에 섰다.
29년차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오랜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정말 어쩌다 하게 됐다. [미저리]는 영화로 보았던 작품이라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연극 대본을 받아 읽어 보니 새로 왔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30년 가까이 연기를 해왔지만 무대는 여전히 나를 긴장하게 한다.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건
오랜 만이라 많이 떨리더라.

Q. 무게감 있고 진중한 캐릭터를 갖고 있지만 드라마, 예능, CF를
보면 의외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때가 많다. [SNL]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은데,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려고 노력한다. 지난 3월 1일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한 지 10년된 날이었다. 워낙 오래 동안 진행해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들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MC로 나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김상중’이라는 사람이 정형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게 바로 새로운 분야에 내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다. 멈춰 있지 않고 발전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나는 김상중이라는 사람이 정형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게 바로 내가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다.

Q. 어떤 일에 새롭게 도전할 때, 본인만의 선택 기준이 있나?

현재의 나보다 좀 더 발전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해보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나도 물론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래서 결과에 상관 없이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편이다.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도전을 한다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도전은 아닌 것 같다. 도전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다.

Q.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어떤 분야에 도전할 때 가장 즐겁고 희열을 느끼는가?

나의 근본은 배우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때가 가장 즐겁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10년 동안 진행하고 있지만 나의 역할은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배우로서의 감성을 가지고 수많은 진실을 제대로 잘 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고쳐야 할 부분을 공론화하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드라마로도 전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는데 그런 갈증을 해소해준 게 2014년 OCN에서 방영했던 [나쁜 녀석들]의 오구탁 반장이었다. 법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일이 많은 세상에서 나쁜 놈들을 데려다가 더 나쁜 놈들을 척결한다는 스토리가 드라마여서 가능한 이야기지만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 같은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다. 작년에 출연 했던 [역적]의 아무개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비슷한 희열과 감동을 느꼈다.

‘잘할 수 있을까’보다 ‘즐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도전은 결과에 상관 없이
과정 자체가 가치 있고 아름다운 거니까.

Q.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08년부터, OtvN의 [어쩌다 어른]은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두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본인의 대표작이 된 것 같은데,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늘 안주하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매회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고, 스텝들과 호흡도 잘 맞았다.
그러다 보니 10년, 또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Q. 한 가지 분야에 오랫동안 몸 담고 한 길을 걸어가는 것 vs. 여러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 본인에게는 어떤 것이 더 의미 있고,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후자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 지난 29년 동안 그래왔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의 김상중 다운 새로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금의 [어쩌다 어른]도 계속해서 진화한 프로그램이다. 초창기에는 어쩌다 어른이 된 철수와 영희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다뤘다면, 지금은 이 시대의 멘토 역할을 하는 연사들의 특강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삶의 지식과 철학, 위로를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같이 고민하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거다. 나는 그런 새로운 시도들이 너무 좋다.

전에 없던 새로움을 만드는 건 CJ가 가장 잘하는 일 아닌가.
나 역시 도전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 도전을 즐긴다.

Q. [나쁜녀석들], [어쩌다 어른], [SNL]은 CJ E&M의 채널에서 제작한 프로그램들이다. 그런 프로그램을 함께한 스텝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신선하다고 느꼈다.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평소 내 생각과도 잘 맞았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SNL코리아6]에 출연한 이후 많은 분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더라. 데뷔 29년차다 보니 현장에선 최 고참이고, 함께하는 스텝들이 나 보다 대부분 어리지만 나를 어려워하지 않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 그들에게서 배우는 점이 참 많다. 묵묵히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도전한다. 덕분에 함께 하는 작업이 참 즐겁다.

Q. [어쩌다 어른]은 2015년 OtvN이 개국할 때부터 함께 했고 무려 124회가 방영되었다. 그만큼 수많은 ‘어른들의 멘토’들을 만나셨는데 여러 강연자 분들의 이야기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딱 한 분을 꼽기 어려울 만큼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도전하고 상처 받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공통된 것 같더라. 알은 스스로 깨어나면 병아리지만 남이 깨면 계란 후라이 밖에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용기 있게 도전하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내 얘기가 얼마나 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인생을 산 선배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꼭 해보고 싶은 일이요? 언젠가는 바이크를 타고
북한, 러시아를 지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거에요.

Q. 특별히 힘들었던 순간이나 슬럼프는 없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나는 슬럼프를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을 위한 휴식기라고 여긴다. 그래서 드라마나 다른 스케줄이 아무 것도 없을 때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찾아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바이크를 타고 여기저기 가보곤 한다. 그러면서 얻는 즐거움이 또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이 인터뷰를 보는 여러분도 남보다 속도가 느리거나 뒤쳐져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 우리가 겪어야만 하는 시간들이니까.

Q.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이크를 굉장히 좋아하고 나름 잘 타는 편이다. 그래서 언젠가
북한땅을 통해 러시아를 지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싶다.
서쪽의 끝이 포르투갈인데 거기까지 가보고 싶다. 지금보다 남북관계가
좋아진다면.

Q. 2018년 계획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일단은 지금 하는 있는 연극을 잘 마쳤으면 좋겠고. 지금 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 [어쩌다 어른]을 진행자로서 계속 잘 이끌어가고
싶다. 특별히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는 없다. 나는 그저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말을 늘 상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한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용기있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모험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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