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Vol.

일상이 새로워지는 라이프 스타일

일상에
음악이 더해질 때

"지금 이 순간,
어떤 음악을 듣고 있나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과 생각, 상황을 만납니다. 옷가게에서 쇼핑을 할 때, 까페에서 친구와 만날 때, 심지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작은 순간들에도 음악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듣는 음악은 그 순간의 당 신을 닮아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모습인가요?.

달릴 땐
BGM이 필요해

신나는 노래로만 채워진 플레이리스트 재생!
2km는 더 뛸 수 있어!

야근할 때
노동요는 필수

몸은 비록 이곳에 있지만 내 마음만은 락페에 있나니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는
나만의 OST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그 분위기가 너무 생생해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일단 볼륨 업

청소기 돌릴 땐 댄스! 드라이브할 땐 발라드!

MY DAILY MUSIC

혼자 부르던 노래가
함께 듣는 음악이 되었을 때
달라진 내 일상의 순간들

조섭
YOUTUBE CREATOR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직업이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겐 여전히 생소할 수 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유튜브 채널 ‘섭이는 못 말려’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조섭이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됐다. 처음 2년은 그냥 밥 먹는 것도 올리고, 일기처럼 그냥 일상 이야기를 올렸었다. 그때 페이스북에 공감 영상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해서 올렸던 영상이 공유만 8만 회 정도 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뒤로 실험하는 영상도 올리고 리치(조섭의 반려견) 영상도 올리고 다양한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얼마 전에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는데 조금 얼떨떨하다. 이 자리를 빌려 구독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영상에서는 장난기도 많고 유쾌한 모습이다.
평소에도 그러한가?

평소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럴 땐 조용하다. 억섭호(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룹)가 같이 살고 있는데 각자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데 크리에이터 일을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익숙해졌다. 일하면서 바뀐 부분이다. 어렸을 때부터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친구들을 만나면 영상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유쾌하게 시간을 보낸다. 밖에선 어떤 자리에서든 내가 분위기메이커가 되는 편이다.

당신의 하루가 궁금하다.

일단 일어나면 오늘은 어떤 영상을 어떻게 촬영할지 생각한다. 그런데 카메라 앞까지 가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린다. 카메라를 켜놓고도 1~2시간은 생각하느라 지나간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일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기면서 준비하는 시간도 길어지더라. 점심쯤부터 시작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는 밤 9~10시가 될 때가 많다. 촬영하는 시간은 몇 시간이 걸릴 때도 있고 30분 만에 끝날 때도 있다. 촬영을 마치면 컷편집을 하고 인덱스를 써서 편집자에게 넘긴다. 편집이 1차 완료되면 좀 더 수정할 때도 많다. 영상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기 다르지만, 영상을 올리는 시각은 철저히 지킨다. 이건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내 영상을 보시는 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영상을 올리고 나면 친구를 만나러 잠시 외출하거나 집에서 혼자 쉬는 시간을 보낸다. 즉흥적인 성격이라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바로 하는 편이다. 그게 영상이든, 친구를 만나는 거든.


내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어서
그게 참 좋다.

1년 전부터는 곡 커버 영상도 올리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원래 취미가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거다. 그게 3년 전인데 점점 흥미가 생겨서 독학으로 작곡도 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노래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것저것 듣게 되니까 노래는 배워서 해야 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verse가 있어야 하고 hook도 있어야 하고, 너무 전문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니까 그땐 그냥 하다 말았다. 그러다 어느 샌가부터 다시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고 있더라.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다. 나처럼 말하고 글 쓰고 어떻게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게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 소소한 일상, 그 순간의 감정을 SNS에 좀 더 편하게 올렸었는데 언젠가부터 잘 올리지 않게 됐다. 그런 감정들이 사라진 게 아니라 숨기고 억누른 거다. 그런데 노래로 그런 감정과 생각들, 내가 하지 못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어서 그게 참 좋다.

곡 커버 영상은 다른 실험 영상들과 비교했을 때
구독자분들의 반응이 어떻게 다른가?

매번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위로가 되고 힘을 받는다. 작성해주신 댓글은 다 본다. 노래 영상엔 해외 팬분들의 댓글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언어가 다르면 의사소통이 정확하게 되지 않지만, 노래는 다르다. 같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도 팝송 가사를 다 알지 못하지만 좋아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곡 커버 영상은 꾸준히 올릴 생각이다. 공감하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다.

자작곡을 부른 영상도 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곡을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자작곡을 만드는 과정은 어떤가?

자작곡은 일상 속에서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일기처럼 가사로 쓰면서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다. 혼자 있는 시간에 썼던 노래들이라 우울하고 슬픈 가사가 많다. 힘들 땐 가사가 진짜 잘 써진다. 뭔가 할 이야기가 있을 때. 그런데 이건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 같다.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걸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더 말을 아껴야 하고 힘들어도 티 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어느 순간 되면 울고 싶어도 못 울게 되지 않을까? 노래가 좋은 이유는 행복한 순간이든, 슬픈 순간이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만든 자작곡이 6곡 정도 되는데 전문가에게 제대로 프로듀싱을 받아 리메이크하고 싶다. 조금 어두울 순 있지만 우울하거나 혼자 있을 때 듣기 좋은 곡들이다.


‘CJ E&M 다이아페스티벌 2017’ 이
내겐 터닝 포인트였다.
그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쩌다 보니
음원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도 만들었으니까.

취미로 시작한 음악이지만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정말 그렇다. 예상치 못했다. 이번 ‘CJ E&M 다이아페스티벌 2017’이 내겐 터닝 포인트였다. 작년엔 억섭호가 함께 댄스 커버를 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다. 올해엔 색다른 걸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노래였다. 얼마 전에 음원이 나온 것도 원래 가지고 있던 계획이 아니라 이 무대를 준비하다가 어쩌다 나오게 된 거다. 뮤직비디오까지 찍을 생각도 사실 전혀 없었는데 어쩌다 찍게 된 거고. 춤을 배운 적이 없는데 안무도 한 달 동안 연습했다. 처음부터 그러려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페스티벌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혼자 개인적으로 좋아서 할 때와는 과정도, 결과도 많은 부분이 달랐다. 이왕 준비하는 거 와주신 분들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잘해서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지난 7월 15~16일에 열렸던 ‘CJ E&M 다이아페스티벌 2017’에서도 노래와 춤으로
무대에 섰는데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 같다.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정말 바쁘게 지냈다. 몸이 힘들고 정신이 없었지만 내내 행복했다. 집에서 혼자 촬영만 하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원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영상을 촬영하고 만드는 지난 몇 년간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아, 이게 사람 사는 거지’ 하는 생각도 했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다이아페스티벌을 찾아주신 팬분들이다. 많은 팬분을 다 같이 만날 기회가 잘 없는데 평소 댓글로만 보다가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니 확실히 더 좋다. 친구나 연인도 연락 주고받는 것보다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게 더 좋은 것처럼. 사실 내가 무대 체질은 아니다. 무대에 서기 전에 긴장해서 헛구역질한 적도 있다. 예전에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는데 노래자랑대회가 열렸었다. 어쩌다 1등을 하긴 했는데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바르르 떨렸던 기억이 난다. 이번 무대도 온몸이 찌릿찌릿했는데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여전히 부끄러워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올라가긴 했다. 영상을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부끄러워서 집에 누가 있으면 촬영을 못 했었다. 카메라랑 친해지고 나서는 괜찮아졌지만. 무대와도 조금씩 친해지는 중이다.

다이아페스티벌 2017 ‘이쁘다’ 무대 직캠 영상 바로가기


‘이쁘다’는 살면서 처음으로
정말 많이 좋아했던 여자분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다.

최근 2곡의 음원 발매를 했다. 얼마 전에 발매된 음원 ‘이쁘다’란 곡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정말 많이 좋아했던 여자분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뭘 해도 이뻐 보이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 많은 연인이 그렇듯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싸우게 되지 않나. 오해도 하고, 상처도 받고. 그래도 좋아하니까 여전히 이뻐 보이고 이쁘니까 다 용서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처음엔 느낌이 훨씬 무거웠는데 곡을 만들면서 많이 밝아졌다. 뮤직비디오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슬프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사실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각색되어 들어가 있다. 놀이공원 데이트는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거라 뮤직비디오에도 반영이 됐다. 모쪼록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기존에 올렸던 곡 커버 영상 중엔 감성적인 노래도 많다. 평소엔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또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 궁금하다.

옛날 감성의 음악이 좋다. 고 김광석의 노래는 가사가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아이유가 기타 치면서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 유난히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있는데 완전 내 이야기다 싶을 때 애착이 생기면서 그 노래와 가수를 좋아하게 된다. 불러 보고 싶은 노래는 다양하다. 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도 장르가 다양한 편이다. 분야를 정해놓고 하고 싶진 않다. 트렌디한 곡도 좋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곡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힘들 때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혼자 노래를 부를 때와 많은 사람에게 그 노래를 들려줄 때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제일 달랐던 부분은 많은 분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전문가를 만났다는 점이다. 나도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프로듀서분이 정확히 잡아주시니까 그런 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카메라 앞과 무대 위는 다르다는 것? 그동안 계속해서 영상을 만들다 보니 이제 카메라와는 친해져서 곡 커버 영상을 촬영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무대는 또 다르더라.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내가 스스로 찍는 카메라가 아니라 누군가가 찍어주는 카메라 앞에 서는 건데 그것도 이제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조금 부끄럽다.


해외엔 노래하는 코미디 유튜버들이 많은데
나도 더 많은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이왕이면 잘 해내고 싶고.

당신은 당신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다.
본인 스스로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놀러 가서 촬영할 땐 좀 더 즐겁다. 보시는 분들도 더 재미있다고 느끼실 거고. 개인적으로는 브이 로그처럼 내 일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내가 사는 이야기인데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와 제 영상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이 사람이 평소엔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서 봐주시는 것 같다. 고마운 마음이다.

유튜브도, 노래도 독학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어렸을 때부터 10년 넘게 미술을 했고 대학교에선 패션 공부를 했으니까 패션디자이너가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처음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는 게 수입이 되는지도 몰랐다. 영상도, 노래도 재미있어서 시작했지만 좋아하는 것들이다 보니 점점 잘하고 싶어진다. 요즘엔 노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사실 나는 내 노래하는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너무 미성이다. 말하면 중저음인데 노래하면 여자 키까지도 올라간다. 음역대가 높으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내 목소리는 아직 다듬어지진 않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듀싱도 해보고 싶고 춤도 계속 배우고 싶다. 해외엔 노래하는 코미디 유튜버들이 많은데 나도 더 많은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이왕이면 잘 해내고 싶고. 내 장점은 밝은 에너지와 자신감, 그리고 꾸준함이다. 내 영상을 우연히 지나가다 보시더라도 계속해서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고 싶다. 유튜브 영상을 100개 만드는 것보다 TV에 한 번 출연하는 게 더 낫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고, 계속해서 변화할 거다.

7
Vol.

일상이 새로워지는 라이프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