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2016에서 K-Artist BTS의 이미지입니다.

1
Vol.

K-Music 세계로 가다

듣는 것 이상의 음악,
K-Music

시대적 요구가 낳은 21세기형 음악

설마 아직까지 음악을 귀로만 듣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K-Music은 듣고 보고 움직이는 재미가 있는 음악이다. 가창력, 스타일, 퍼포먼스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입체적인 K-Music은 시대적 요구가 낳은 21세기 음악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음악을 듣는 행위에는 약간의 번거로움과 인내심,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특별함이 존재했다. 신곡을 하나 들으려면 레코드점에 가서 음반을 사야 했고 그 음반을 CD 플레이어에 올려놓아야 했으니까. 하지만 2001년 등장한 아이팟은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음악은 언제든 원할 때마다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것이 됐고 사운드클라우드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여러 다양한 음악에 대한 접근성 또한 높아졌다. 하지만 그 결과, 음악을 듣는 행위 자체의 특별함은 사라졌다. 앞 소절 몇 초만 듣고 음악을 끝까지 들을지 말지 결정할 정도로 사람들의 인내심 역시 바닥났다. 사람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감흥과 쾌감을 찾기 시작했고 유튜브는 그런 시대적 상황 아래에서 등장한 획기적인 매체였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일 및 퍼포먼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K-Music이 이미지와 퍼포먼스, 그리고 조회수로 대변되는 유튜브 혁명과 함께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KCON 공연에서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BTS의 이미지입니다.

KCON 2016 아부다비 공연에서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선보인 BTS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비되는 음악 산업에서 K-Music은 가창력 뿐 아니라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내세워 특별함을 만들어 냈다.

물론 1980년대에 등장한 MTV 역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음악의 정체성을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MTV와 유튜브는 소비자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그로 인한 파급력 역시 다르다. MTV가 일방적이라면 유튜브는 음악을 즐기는 청자의 취향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인터랙티브한 음악 서비스다. 지금은 빅뱅의 서울 공연뿐만 아니라 태국, 멕시코, 프랑스, 런던 공연까지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시대로 수없이 업로드되는 공연 영상들은 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음악의 입체적인 요소에 집중하게 한다. 유튜브는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비슷한 음악을 추천하는 DJ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씨스타를 통해 K-Music의 완성형 음악을 즐기기 시작한 사람이 엑소, 방탄소년단, 마마무,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으로 K-Music 리스트를 확장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 됐다. 청자들은 자신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뮤지션들의 가창력과 스타일, 퍼포먼스를 비교 분석하고 각각이 가진 개성들에 더 주목하게 된다. 전세계적인 음악 컨퍼런스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뮤직 페스티벌에 에프엑스 및 현아 등 K-Music 그룹을 초대하면서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내다본 제너럴 매니저 제임스 마이너는 “K-Music은 다른 나라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매우 열심히 하는데다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공연으로 옮겨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K-Music은 듣고 보고 움직이는 등 음악을 즐기는 방법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대적 요구가 낳은 21세기 음악이다.

KCON 2016 아부다비에서 가창력을 뽐내고 있는 에일리의 이미지입니다.

가창력, 스타일, 퍼포먼스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입체적인 K-Music

어서 와, 이런 음악은 처음이지?#1 가창력

K-Music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측면 중 하나는 무대 위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인다는 데 있다. K-Music 뮤지션들은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치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는 가창력을 내보일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을 훈련한다. 걸그룹 씨스타, 그리고 소녀시대의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그룹 태티서는 출중한 가창력을 통해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블락비는 강도 높은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보여줘 그들의 무대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남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KCON 2016 프랑스 공연에서 안무중인 블락비의 모습입니다.

KCON 2016 프랑스에서의 블락비

땀에 흠뻑 젖은 블락비 멤버들이 내지르는 라이브 보컬은
마치 립씽크를 하는 듯 전혀 어색함이 없다.

KCON 2016 아부다비에서 공연중인 에일리의 이미지입니다. KCON 2016 아부다비에서 공연중인 에일리의 이미지입니다.

KCON 2016 아부다비에서 공연 중인 에일리

흔들림 없는 고음을 선보이며 출중한 가창력을 뽐낸 에일리는
KCON 2016 아부다비의 디바로서 손색이 없었다.

특히 수많은 K-Music 뮤지션들이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로 꼽는 에일리는 지난 3월 폭발적인 고음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KCON 2016 아부다비’를 뜨겁게 달궜다.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유튜브에 올린 노래 동영상이 총 1천만 건의 조회수를 얻었다고 해서 ‘1천만 클릭 소녀’로 불렸다. "노래할 때 음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한 가창력을 배우고 싶다"며 비욘세를 롤 모델로 동경한 그녀는 음악 시상식인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 (MAMA)에서 지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여자 보컬 퍼포먼스 상을 받기도 했다. 오랜 연습 기간과 탄탄한 기본기를 상징하는 K-Music의 흐트러짐 없는 노래 실력은 수많은 팬들로 하여금 그들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게 만든다.

어서 와, 이런 음악은 처음이지? #2 스타일

전세계 패션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컬렉션에 초대하는 지드래곤은 스타일 역시 음악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다.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를 허물고 스트리트 브랜드와 하이 패션 브랜드를 믹스 매치하는 그의 과감한 시도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빅뱅의 음악과 함께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무엇보다 그들의 스타일은 K-Music이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니라 즐기는 음악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화양연화 pt.1>,<화양연화 pt.2>,<화양연화 Young Forever> 등 ‘화양연화’ 시리즈 앨범의 총 판매량이 100만장에 육박하는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은 거친 남성성과 반항성을ㅂ 전면에 내세운 그룹답게 스타일에서도 그 컨셉트를 명확히 드러낸다.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에서 하와이안 셔츠와 스트라이프 티셔츠, 스카쟌 재킷과 스웨이드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온 그들은 기존의 규칙을 뒤엎고자 하는 날 것 그대로의 청춘을 보여줬으며 ‘쩔어’ 뮤직비디오에서는 오토바이 룩, 수트 룩 등을 입고 나와 남성성의 전형을 각기 다른 스타일로 드러냈다. 음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은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들(반항, 청춘, 남성성)을 대변하는 요소로서, K-Music의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줬다.

촬영을 위해 헤어를 가다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이미지입니다.

촬영을 위해 헤어를 가다듬고 있는 BTS(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위)와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

때로는 남성적이고, 때로는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스타일을 선보이는
BTS는 어디로도 튈지 모르는 K-Music의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준다.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의 안무 이미지입니다

어서 와, 이런 음악은 처음이지?#3 퍼포먼스

K-Music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그 어떤 음악 장르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퍼포먼스가 커다란 요소로 작용했다. 엑소의 절도 있는 군무, 트와이스의 파워풀한 안무, 블락비의 자유로운 춤을 보고 누구라도 눈을 떼기는 힘들었을 테니까. 지금도 K-Music 팬들은 ‘최고의 K-Pop 라이브 퍼포먼스 톱 10’ 순위를 매기느라 바쁘다. K-Music이 듣는 것 이상의 퍼포먼스형 음악이라는 것에는 뮤지션들이 올리는 퍼포먼스 뮤직비디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팬들은 K-Music 뮤지션이 올린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정식 뮤직비디오만큼이나 열심히 클릭한다. 샤이니 태민의 경우, 솔로로 활동할 당시 아무 장치 없이 절도 있는 춤만 보여주는 퍼포먼스 뮤직 비디오가 더 화제가 됐을 정도다.

Block B의 ‘토이(Toy)’ 뮤직비디오 중

블락비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으로 자유로운
퍼포먼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눈이 가게
만드는 힘을 부여한다.

K-Music의 퍼포먼스는 함께 몸을 움직이고 즐기는 음악으로서의 K-Music을 자리매김하게 했다. 군더더기 없는 가창력과 끝내주는 퍼포먼스 실력을 동시에 갖춘 마마무는 ‘넌 is 뭔들’과 ‘음오아예’ 무대에서 그루브 넘치는 안무를 통해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줬다. 놀랍게도 그들은 매번 무대마다 조금씩 다른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마마무의 멤버 솔라가 인터뷰에서 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으면 그들이 얼마나 퍼포먼스를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무대는 마마무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똑같은 무대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의미가 없잖아요. 항상 새로워서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무대 위에 있는 마마무의 공연 이미지입니다.

듣는 것 이상의 음악,
K-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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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sic 세계로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