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간절하다면 포기하지 마, 신수지가 60명의 아이들에게 준 선물

2018.10.15

스포츠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스포테이너’, 들어보셨나요?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스포츠 스타들 중 단연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바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 프로 볼러로 활동하는 신수지님이죠.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당구,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신수지님은 한국선수로는 16년만에, 동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출전 티켓을 따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비인기 종목이었던 ‘리듬체조’를 수많은 대중에게 알렸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고 있을 신수지님.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CJ도너스캠프가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해 9월 29일, KBS 아레나에서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를 열었습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기반으로 추억과 경험을 선물하는 ‘문화나눔’을 지원해온 CJ도너스캠프. 리듬체조 꿈나무들을 양성하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참가하는 아이들에게는 수구(리듬체조에서 사용하는 5개의 기구를 통칭함)와 의상, 슈즈가 무료로 지급되었습니다. 또 국가대표 선수 출신 코치들에게 직접 기초부터 리듬체조를 배울 기회, 전문 선수들의 리듬체조 갈라쇼를 관람하는 순서까지! 리듬체조 꿈나무들에게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핑크색 레오타드(발레복)를 입고 강당을 누비는 60여 명의 리듬체조 요정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리듬체조 체험: 나비처럼 나폴나폴

오전 10시,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에 참여할 아이들이 하나 둘 강당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준비 된 레오타드를 받아 탈의실에서 갈아입었는데요. 걸을 때 마다 나폴 거리는 레오타드 치마 덕분에 벌써 리듬체조 요정으로 변신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들

함께 강당에 앉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던 신수지님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상을 관람했습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9회 연속 백일루션(한쪽 다리를 머리로 올린 뒤, 수직으로 원을 그리는 기술)을 해내는 신수지님의 모습에 강당에 모인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이어 신수지님의 은사인 이덕분 대한체조협회 자문위원님이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넸죠. 자신의 제자가 고된 훈련을 견디며 러시아 최고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교육을 이 자리에서 후배들과 나눈다는 것이 무척 뜻 깊고 기특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덕분 대한체조협회 자문위원님

오늘이 신수지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로부터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는 티켓을 땄습니다.’ 라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처럼 기쁩니다.
또 다른 베이징 올림픽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덕분 대한체조협회 자문위원

드디어 무대에 등장한 신수지님.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신수지님


절대 무리하거나,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오늘 하루 재미있게 즐기고 가요!

-신수지님


신수지님은 무대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몸을 풀었습니다. 아이들은 리본체조의 기초인 근력을 다지는 스트레칭 동작, 발레의 기본 동작 등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코치 선생님들이 매트 위를 돌아다니며 지도해주었죠.


아이들을 직접 지도해주는 신수지님

준비운동을 마치자 신수지님은 무대에서 내려와 아이들이 있는 매트 위에 올랐습니다. 더 가까이서 아이들과 만나고 그 재능을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신수지님은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연습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조언하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본격적으로 수구를 사용한 동작을 배우는 시간. 

이 날 아이들이 선물 받은 도구는 ‘공’과 ‘리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공과 리본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흔들고 튀겨보는 것만으로도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공을 사용한 리듬체조 동작을 연습하는 아이

처음 리듬체조를 경험해본 아이들. 공이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당연했죠. 정수리에서 떨어트린 공이 뒤통수와 허리를 타고 내려와 등 뒤로 받친 두 손에 착지하면 성공! 하지만 아이들의 공은 자꾸만 손 밖으로, 또 매트 밖으로 통통 튀어나갑니다.

이때 공을 주워 아이들에게 다가온 신수지님! 직접 동작을 선보이며 코치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리듬체조 동작을 알려주는 신수지님

머리에 공을 올리고 바로 손을 뒤로 빼야지.
옳지, 옳지!

아이들의 작은 성공이 큰 기쁨이 되도록 신수지님의 격려는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이 더 멋진 표정으로 다음 동작에 도전합니다.


리본을 사용한 리듬체조 동작을 연습하는 아이

이 날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기대했던 순서가 바로 이 ‘리본’입니다. 손을 뻗어 흔들면 아름다운 모양을 내기 때문이죠. 리본을 활용한 동작 역시 기초부터 시작인데요. 처음에는 작은 동그라미를 코치 선생님들과 함께 그려보는 것으로, 그 다음에는 수십 회 혼자 크고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보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목격할 수 있게 됩니다. 리듬체조 선수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무엇을 하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갈라쇼 관람: 꿈처럼 아름다운 무대

하루 동안 열심히 리듬체조 동작을 익힌 아이들. 맛있는 점심과 간식을 먹었지만 오후가 되니 조금 지쳤는데요. 그런 아이들의 눈을 다시 반짝이게 한 것, 바로 전문 리듬체조 선수들의 갈라쇼였습니다. 중·고등부 선수들과 중등부 단체팀이 참석해주었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가람 (맨손), 안여진 (볼), 정세연 (리본), 한승리 (후프)

화려한 의상도 멋졌지만 오랜 시간 연습을 거듭해 준비했을 능숙한 동작들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김가람, 이채윤, 이소윤, 김유나, 임수정으로 이뤄진 중등부 단체팀


선수들은 자신의 수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팀을 이뤄 리듬체조를 선보일 때도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관람석에서 갈라쇼를 보고 있는 아이들 모습

아이들은 박수를 치고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하며, 리듬체조 꿈나무이자 관객으로서 갈라쇼를 즐겼습니다.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어요.”_신수지님


스포테이너 신수지님

Q.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 행사를 열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해요.
A. 제 뿌리이자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리듬체조와 멀리 떨어져있다는 기분 때문에 허전한 적이 많았어요. 리듬체조에 좀 더 다가가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요. 많은 아이들에게 리듬체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Q. 리듬체조 꿈나무들을 가까이서 코치해본 소감이 어땠나요?
A.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나 보람을 느꼈어요. 사실 이 행사를 언니랑 둘이서 준비했거든요. 너무 큰 행사여서 좌절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이들이 열심히 리듬체조를 배우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고 동시에 저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를 열고 싶어요.

Q. 꿈을 향해 달려온 시간들 속에서 가장 가슴 벅찼던 한 순간을 꼽아보자면?
A. 이건 무조건 답이 정해져 있는데요. (웃음)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리듬체조 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쭉 올림픽에 참가해야지, 다짐했어요. 최종 목표를 이룬 것이기 때문에 제게는 가장 값진 무대였습니다.

Q. 반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보자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아무래도 타지에 나가 혼자 훈련을 하니 외롭기도 하고 따돌림도 많이 당했어요. 몸이 힘든 건 물론이고요. 여기서 그만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죠. 제가 리듬체조 선수로서는 최초로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가게 된 케이스여서 훈련 당시에는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멀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투잡까지 하면서 저를 지원하다 건강을 잃으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무조건 올림픽에 가야 된다! 안 가면 나는 죽겠다!’는 각오로 임했어요. 그때부터는 굉장히 수월해졌어요. 뒤를 볼 틈이 없었거든요.

Q.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자신만의 노하우가 궁금해요.
A. 이건 정말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인데, 노력과 연습량! 제가 리듬체조를 굉장히 악조건에서 시작했어요.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것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었고 신체적으로도 안짱다리여서 매일 발을 철로 묶어 고정해놓고 잤거든요. 그래서 마비가 오기도 했고요.

그렇게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아 하면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그 후로 무조건 안 되면 내가 연습량이 부족했구나 생각하고 연습을 더하고, 더하고! 그러다 보면 반드시 결과가 돌아오는 게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Q. 늘 에너지가 넘치는데 자신만의 원동력이 있다면요?
A. 항상 가까운 목표부터 단계별로 세워요. 너무 먼 목표를 세우면 금방 지치니까요. 처음에는 우리 팀에 있는 언니들을 이기겠다, 나아가서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되겠다, 또 세계의 벽을 깨겠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해내다 보면 기를 쓰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A. 일단 리듬체조분야에서 선구자로서 열심히 했다, 노력하는 선수였다, 고 기억되면 좋겠어요. 또 지금은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리듬체조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리듬체조니까요.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수지님

Q. 어려운 환경에서 꿈꾸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목표를 해낸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열악할수록 더 간절함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그랬어요. (웃음) 제가 만약 배부르게 운동을 했더라면 올림픽 근처에도 못 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경제적 지원이 아닌 ‘문화’와 ‘체험’을 나누는 이런 행사가 가지는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은 추억이 되고, 나아가 꿈이 되니까요. 오늘이 아이들 꿈의 모티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여러 자선행사와 재능기부 등에 참여하고 있는데, 신수지 선수에게 ‘나눔’이란?
A. 내가 뭔가 가지고 있는 ‘지금’ 하는 게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재능도 가지고 있을 때 베풀고 금전적인 것도 갖고 있을 때 베푸는 거죠.

Q. 오늘 함께한 아이들에게 한 마디!
A.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어요. 또 선생님(신수지)을 너무 좋아해줘서 기뻤어요.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리듬체조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미니 인터뷰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에 참여한 최예지 아동

Q.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에 참여한 이유가 있나요?
A.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랑 리듬체조 배우려고 왔어요. 평소에 유튜브에서 리듬체조를 찾아서 봤어요. 선수들이 하는 걸 텔레비전에서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

Q. 리듬체조 캠프에 참여도 하고, 리듬체조 도구도 선물 받은 기분이 어때요?
A. 레오타드를 처음 입어봤어요. 슈즈도 처음 신어봤는데, 그냥 신발하고 달라요. 선수가 된 기분이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와서 새 친구도 사귀고 리듬체조에 대해 배워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리듬체조를 배우고 싶어요!

Q. 프로그램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게 뭐예요?
A. 리본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휘두르면 예뻐서요.

Q. 신수지 선생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간 동영상을 보니 어땠어요?
A. 신수지 선생님이 했던 것처럼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요. 오늘 배운 걸 잘 연습해서요.

Q. 이런 기회를 선물해준 신수지 선생님에게 한 마디!
A. 신수지 선생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리듬체조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에 참여한 권아윤 아동

Q. 리듬체조 캠프에 참여도 하고, 리듬체조 도구도 선물 받은 기분이 어때요?
A.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는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어려웠어요. 준비 운동할 때 힘들었어요.

Q. 신수지 선생님이 리본 체조한 동영상 보니까 어땠어요?
A. 예쁘고 우아해 보여서 리듬체조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만약에 올림픽을 나가면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 같아요!

Q. 프로그램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게 뭐예요?
A. 재미있었던 건 나비자세(공을 활용한 리듬체조 자세)할 때! 제가 제일 잘 한 거 같아요. 또 옷이랑 공, 리본을 선물 받았을 때요. 나도 드디어 레오타드 입어본다! 생각했어요. 텔레비전에서 레오타드 입고 리듬체조 하는 걸 봤는데 멋져 보였어요.

Q. 남은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A. 이따 중, 고등학생 언니들이 갈라쇼를 보여준대요. 실제로 리듬체조하는 모습을 보는 게 기대 돼요.

Q. 오늘 이런 기회를 선물해준 신수지 선생님에게 한 마디!
A. 저도 선생님처럼 멋진 리듬체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꿈을 나누는 CJ도너스캠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리듬체조 후배를 양성하는 자선캠프를 여는 것이 신수지님의 오랜 꿈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날 행사는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찾는 기회가 됨은 물론 신수지님의 또 다른 꿈을 이루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신수지와 신수지의 자선리듬체조캠프 참가 어린이들


꿈꾸는 아이들과 그 꿈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 바로 CJ도너스캠프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CJ도너스캠프 안에서 나눔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